[KOVO컵] 노련해진 에밀리, 흥국생명 울리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9-26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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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에밀리가 팀을 준결승에 안착시켰다.


현대건설이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6-24, 31-29)로 승리했다.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2세트 후반도 리드는 현대건설 차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는 ‘믿을맨’ 에밀리가 있었다. 양효진의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리고 이어진 에밀리의 득점. 세트포인트이자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상대 공격이 아웃되며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세트에도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건 에밀리의 득점 덕분이었다. 무려 6번의 듀스가 이어지며 점수는 29-29가 됐다. 그리고 현대건설 서브. 상대 코트로 넘어간 볼은 이재영의 공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에밀리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상대 러브의 득점이 아웃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에밀리는 블로킹 2득점, 서브 2득점 포함 2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년차를 맞은 에밀리는 한층 노련해진 모습. 에밀리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상대방도 나에 대해 더 잘 알 것이다. 더 나은 공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가오는 시즌 한층 더 성장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이 각 21득점과 19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현대건설 화력을 막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결국 1세트를 잡는데 그쳤다.


1세트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이재영의 득점 아래 김수지와 러브가 뒤를 받치며 초반 앞서 나갔다. 특히 이재영의 득점력이 매서웠다. 연신 상대 코트를 노리며 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자연히 점수 차도 벌어졌다. 에밀리가 분투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25-17로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점 내외의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다. 8-8 상황에서 신연경과 러브의 득점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김수지가 외발 이동 공격을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물러나지 않았다. 황연주와 염혜선, 한유미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에밀리와 양효진의 득점이 더해졌다. 승부는 결국 듀스로 접어들었다. 24-24에서 선취점을 올린 건 현대건설. 에밀리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이 아웃되며 2세트를 잡았다.


현대건설이 탄력을 받았다. 앞선 세트와 달리 리드는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특히 정미선의 재치 있는 득점이 돋보였다. 여기에 양효진과 에밀리 득점이 나오며 현대건설이 점수 차를 벌렸다. 어느새 7점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김수지와 이재영의 득점으로 뒤를 쫓았지만 상대의 쏟아지는 득점을 감당할 수 없었다.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선 현대건설은 리드를 이어가며 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4세트 승부는 한층 치열해졌다. 경기 후반까지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7번의 듀스 끝에야 승자가 정해졌다. 에밀리의 블로킹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이 아웃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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