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컵 男대표팀, 대만에 0-3 완패···5-8위전 간다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9-26 19:25: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9월 26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16 제5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에서 대만에 세트스코어 0-3(16-25, 17-25, 26-28)으로 패했다.
대만의 수비 집중력이 무서웠다. 한 점도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득점을 쌓았다. 반면 한국은 연속 실점이 이어지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이날 한국은 팀 공격 성공률(44.05%-56.94%), 블로킹(4-6), 서브(0-3)까지 대부분 기록에서 밀렸다. 범실도 대만(18개)보다 많은 28개를 저질렀다.
경기 후 김남성 감독은 “완패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단 13일간 손발을 맞췄지만, 대만은 최소 7~8년 이상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호흡을 맞춘 티가 났다. 공수 모두 빠르고 탄탄하고 세련됐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비록 목표로 삼은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5-8위 전에 놓이게 된 한국은 27일 호주와 실력을 겨룬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블로킹 및 공격 범실을 보인 한국은 세트 초반 4-8로 끌려갔다. 김인혁-황경민이 공격에 나섰지만 쉽사리 점수를 좁히지 못 했다. 오히려 대만에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9-14로 뒤처졌다. 점수는 더욱 벌어졌고, 대만이 1세트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 황택의, 조재성을 선발 투입하며 2-0으로 출발했다. 금세 균형을 맞춘 대만은 8-7로 먼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올랐다. 이후 한성정 리시브가 흔들리며 점수는 9-12가 됐다. 황택의가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고 황경민이 득점을 터트리며 12-14로 따라갔다. 대만은 끈끈한 수비로 16-12를 만들었고, 기세를 유지하며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한국은 한성정 단독 블로킹으로 7-5, 우위를 점했다. 이후 황경민-한성정-김인혁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15-13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김인혁이 빛났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18-15를 만들었다. 이승원이 블로킹 득점을 터트리며 21-17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금세 한 점 차로 쫓긴 한국. 승부는 듀스로 연장됐고, 대만이 블로킹 벽을 세우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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