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역전 드라마 쓴 AVC 男대표팀, 조커 김인혁 빛났다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9-23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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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대표팀 마지막 퍼즐 김인혁이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922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제5 AVC컵 조별예선 B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3-2(19-25 12-25 25-22 25-21 15-11)로 역전승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데는 김인혁(경남과기대) 공이 가장 컸다. 김인혁은 본래 대표팀 최종 멤버가 아니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며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김인혁은 소속 팀 경남과학기술대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평균 공격 점유율이 50~60%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192cm로 공격수치고 작은 신장이지만 실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1, 2세트 한국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했다. 이에 김남성 감독은 라이트 포지션에 조재성(경희대), 임동혁(제천산업고), 차지환(인하대) 대신 레프트 김인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인혁은 3세트부터 세터 이승원과 함께 손을 맞추며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때리는 족족 상대 코트에 공을 내리 꽂았다. 공격에서 돌파구가 생기자 레프트 황경민(경기대)과 한성정(홍익대)도 안정을 찾았다.



5세트까지 연장된 승부. 김인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10-9로 팽팽한 상황에서 이단 연결로 올라온 어려운 공 두 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인혁은 세 세트 동안 13득점, 공격 성공률 56.52%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남성 감독은인혁이는 공격에 확실히 강점이 있는 선수다. 자기 역할 95% 이상을 해준 셈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수 트레이너 코치도오늘 인혁이가 보여준 활약은 최고였다. 본인 역량을 200% 발휘해줬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그러나 정작 김인혁은 덤덤했다. “1, 2세트를 워낙 쉽게 내줘서 팀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릴 줄은 몰랐다. 오늘 플레이는 10점 만점에 9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예전에 라이트 포지션을 몇 번 해보긴 했지만, 소속 팀에선 거의 레프트로만 뛰어서 내심 불안했다. 내 장점은 역시 펀치력이다. 대회 남은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23일 호주와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나콘빠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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