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벽은 높았다’ 女대표팀, AVC컵 1차전 패배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9-14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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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이 패배를 떠안았다.


여자배구대표팀이 14일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중국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3(17-25, 14-25, 16-25)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다. 한국은 프로선수 4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유망주 위주로 선수를 구성한 반면 중국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장창닝, 공샹위와 인천아시안게임 멤버 장 시야오, 월드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왕 나가 합류해 전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평균 신장도 우리보다 7cm가 더 큰 185cm로 190cm가 넘는 선수는 3명이나 됐다. 한국은 정호영(광주체육중)이 189cm로 최장신 선수였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한국은 과감한 공격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영(GS칼텍스)이 팀내 최다 득점인 11점을 올린 가운데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유서연이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 한국이 김주향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이한비의 오픈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초반 2-2로 맞섰다. 하지만 장 시야오와 리 징이 버틴 중국의 벽은 높았다. 결국 초반 흐름을 내주며 2-6으로 밀렸다. 이한비와 유서연, 이영이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17-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중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 시야오와 첸 리위의 공격을 앞세워 중국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김철용 감독은 이영과 이고은(IBK기업은행)을 빼고 정호영과 하효림(도로공사)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곧바로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주향이 속공을 성공시켜 끈질기게 상대를 추격했다. 그러나 2세트를 가져간 건 중국이었다.


승부가 기운 가운데 김철용 감독은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정호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초반 0-4까지 뒤졌으나, 유서연이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5-8로 밀린 상황. 이고은이 재치 있는 패스 페인팅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김주향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한국은 7-8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이영의 오픈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추격 끝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국이 다시 점수 차를 벌린 것. 한국은 결국 0-3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_빈푹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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