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컵 男대표팀 김남성 감독 “선수들 제 기량 충분히 발휘할 것”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9-08 15:43:00
[더스파이크=진천/최원영 기자] 월드리그에 이어 AVC컵 남자대표팀까지 이끌고 있는 김남성 감독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단 하나, 선수들에 대한 신뢰만은 확고했다.
AVC컵 남자대표팀은 월드리그 때와 달리 대학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프로선수는 세터 이승원과 센터 김재휘(이하 현대캐피탈)뿐이고, 대학생 9명에 고교생 중 유일하게 임동혁(R, 제천산업고)이 이름을 올렸다.
최단신인 리베로 이상욱이 185cm에 2미터 이상인 선수가 총 5명으로 평균 신장이 무척 높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선수 장신화, 발굴 및 육성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기 때문이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는 이상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순 없는 것. 9월 22~28일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9월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일주일간 훈련을 지켜본 김남성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선수들 실력이 좋다”라며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레프트 황경민(경기대)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기대해 볼만 하다”라고 전했다.
김재휘(201cm)-정준혁(성균관대, 210cm)으로 이어지는 장신 센터 진에 대해서는 “일단 높이가 좋다. 보다 빠른 공격을 하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두 선수의 속공 플레이가 90%까지만 완성된다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기를 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본래 라이트에는 조재성(경희대)과 임동혁뿐이었지만 레프트 차지환(인하대)이 포지션을 옮겨 합류했다.
김남성 감독은 세터 이승원과 황택의(성균관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 “누가 기용되느냐에 따라 그 선수 특유의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공격수들이 빨리 이해하고 움직여준다면 공격력도 좋아지고,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도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예선 B조에 속해 호주, 이란, 일본을 만난다. 대회를 약 보름 정도 앞두고 대표팀은 프로구단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등과 연습게임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김남성 감독은 “예선 통과 후 본선에 올라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 최선의 경기력으로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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