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무산된 메달의 꿈’ 한국, 네덜란드에게 패하며 4강 좌절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8-17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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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여자대표팀의 메달 도전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이 16일 마리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한국. 그러나 3세트 심기일전한 끝에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한국의 올림픽은 여기까지였다. 4세트 흐름을 넘겨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으로서는 초반 불안했던 리시브가 너무나 아쉬웠다. 한국은 40년만의 메달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초반 리드를 가져간 건 네덜란드. 슬뢰체스의 득점력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점차 점수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한국도 부단히 뒤를 쫓았다. 상대범실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1점차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리시브 불안과 김연경에게 집중된 공격으로 상대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사이 네덜란드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이어지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 점 한 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네덜란드가 1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네덜란드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서브가 주효했다. 연이어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피에테르센을 앞세워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여전히 리시브 불안에 시달렸다. 상대에게 서브로만 4득점을 헌납했다. 어느새 점수 차도 6점으로 벌어졌다.


네덜란드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주포 슬뢰체르뿐만 아니라 크루이프, 부이스, 피에테르센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무섭게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국은 쏟아지는 상대의 득점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네덜란드는 2세트도 여유있게 가져갔다.


3세트 김연경이 힘을 냈다. 세 명의 블로커도 그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 범실도 도왔다. 네덜란드는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앞선 세트와 달리 앞서있는 건 한국이었다.


네덜란드도 끈질기게 추격해왔다. 하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상대가 뒤를 쫓을 때마다 위기를 넘기는 득점이 나오며 리드를 지켜냈다. 20득점에 먼저 올라선 것 역시 한국. 그리고 김연경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았다. 상대의 거센 추격 속에 1점차 추격을 허락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초반 팽팽했던 승부가 조금씩 네덜란드쪽으로 기울었다. 특히나 높이의 위력이 빛났다. 네덜란드는 블로킹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여기에 선수들의 공격이 더해지며 점차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서봤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4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_FIV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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