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女배구, 무너진 리시브+범실에 울다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8-17 00:00: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를 넘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한국이 8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5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예선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1승 1패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출전한 레프트 박정아(IBK기업은행) 리시브가 여지없이 흔들렸다. 이에 믿었던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마저 무너지며 한국은 네덜란드에 맥없이 끌려갔다.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도 침묵했다.
라이트 포지션도 조용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교체 투입된 황연주(현대건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3세트 들어 네덜란드가 범실을 쏟아내며 흐름이 바뀌었다. 레프트 김연경(페네르바체)의 투지가 선수들을 일깨웠다. 그러나 5점 차로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선수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범실로 실점하며 두 점 차까지 쫓겼다.
챌린지 끝에 양효진 득점이 인정됐고, 박정아 서브에이스가 한 번 더 터지며 20-16으로 다시 달아났다. 한국이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4세트로 연장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체력 저하와 더불어 범실이 많아졌다. 세트 중반 12-17까지 뒤처지며 고전했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득점을 쌓자 네덜란드가 주춤하며 19-22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네덜란드가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국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자로 남았다. 이날이 한국 여자배구 리우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됐다.
사진/ FIVB 제공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