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숨은 주역’ 양효진 “일본 전, 선수들 모두 자신 있었다”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8-07 00:22: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가볍게 따돌렸다. 해결사 김연경 뒤에는 양효진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한국이 8월 6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나지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프트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배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하며 3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양효진은 경기 내내 깊고 날카로운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노렸다. 3세트 연속 서브에이스를 선사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4세트 엎치락뒤치락 했던 승부에 돌파구가 된 것 역시 양효진이었다. 한국은 큰 점수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짓는 듯 했지만, 일본에 한 점씩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에 양효진이 연속 블로킹으로 일본을 가로막으며 완전히 무너트렸다.
경기 후 양효진은 “한일전을 이겨 정말 좋다. 일본 경기 영상을 보며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선수들 모두 일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1세트 고전했지만 상대 플레이를 빨리 파악해서 경기에 적용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는 러시아. 양효진은 “러시아는 일본과 비교해 스피드나 높이 등 스타일이 다른 팀이다. 분석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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