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이숙자 해설위원 “13번째 선수로 함께 뛰겠다”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7-21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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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012 런던올림픽 4강 멤버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이숙자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이숙자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영광스러운 사실을 즐겼으면 한다. 이 기회를 통해 자기 것을 하나씩 만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잘하려 하다 보면 긴장되고 더 안 풀릴 수 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 이끌고 후배들이 잘 따라가면 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며 얻는 게 있을 것이다라며 말을 보탰다.



자연스레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떠올린 그녀. “그때는 일단 한 번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번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더라. 잘하리라 믿는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빠듯한 경기 일정이다. 선수단은 86일부터 예선이 끝나는 14일까지 9일 동안 다섯 경기를 치른다. 이틀에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이숙자 해설위원은 몸 관리가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우선이다. 잠이 안 와도 어떻게든 자야 하고, 입맛에 안 맞아도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 할 시간이 부족하다. 볼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게 근력 운동이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에 유행 중인 지카 바이러스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선수들이 모기장, 모기채 등 만반의 준비를 해간다고 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조심하라고 했더니 자신들은 괜찮다며 내 몸이나 챙기라고 했다.” 이숙자 해설위원이 웃으며 선수들과 주고 받은 농담을 전했다.



레프트 김연경(페네르바체)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로는 레프트 박정아(IBK기업은행)를 선택했다. “세계 예선 때 정아가 잘 견뎌준 덕분에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본인들도 놀랄 정도로 잘해줬다. 박정아도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맞이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직접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할 예정인 이숙자 해설위원. “선수들이 나를 더 걱정해줄 정도로 긴장감과 동시에 여유를 갖고 있다. 런던올림픽 때는 기대가 별로 없었지만 이번에는 언론 관심이 뜨겁다. 선수단이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뒤에서 기운을 많이 넣어주고 싶다. 선수 엔트리는 12명이지만 나도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응원하겠다라며 애정을 듬뿍 담은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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