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우승+경험’ 두 마리 토끼 잡다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7-17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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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이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상하이 골든에이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승리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최태웅 감독은 “국가 대항전인 만큼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최태웅 감독은 자신의 말을 현실로 실현시켰다.


이날 한 세트만 따내도 우승을 확정 지었던 현대캐피탈. 그리고 1세트를 맞았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트 내내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현대캐피탈의 우승도 일찌감치 결정 났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던 현대캐피탈. 그러나 상대의 거센 반격에 흔들리며 3, 4세트를 고스란히 넘겨줬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며 길고 길었던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이기니까 기분은 좋다. 특히 국내 선수들끼리 치른 대회에서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던 최태웅 감독.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 “송준호가 레프트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김재휘도 오늘은 주춤했지만 속공 블로킹에 참여하는 동작들이 중국 선수들한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래가 밝다.”


여기에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이승원은 2세트 노재욱과 교체 돼 코트를 밟았다. “이제는 승원이가 기지개가 필 때가 됐다. 날개를 펴서 이전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부상으로 주춤했던 이승원. 비시즌 피로골절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최태웅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아직 훈련한 지 2주 정도밖에 안됐다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이번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가 현대캐피탈에게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최태웅 감독은 “하계훈련을 하다보면 지방에서 훈련을 하는 등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경험도 쌓고 분위기도 전환할 수 있었다. 우리로서는 일석이조다. 이번 대회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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