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제배구연맹 선수위원회 위원 발탁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7-17 03:41: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이 국제배구연맹(이하 FIVB)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FIVB는 지난 7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초대 선수위원회 발족을 알리고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위원회는 배구와 비치발리볼 국가를 통틀어 9개국 10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중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FIVB는 선수위원회가 연맹과 선수간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연맹 의사결정에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FIVB 회장 아라이 그라샤는 “국제배구연맹은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번 공식 선수위원회 창설은 이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는 스포츠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세계에 스포츠의 가치를 전달하는 최고의 외교관이다. 그들이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선수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는 브라질 남자배구 영웅인 지바가 위촉됐다. 지바는 2000년대 브라질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김연경 외에 위원으로 발탁된 현역 선수는 폴란드 슈퍼스타인 바르토즈 쿠렉과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인 켈리 월시, 이탈리아의 엘레노라 루 비안코 등이 있다.
한편, 8월 초 올림픽을 앞둔 김연경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을 4위에 올려놓고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을 수상한 그녀가 브라질 리우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A조에 속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8월 6일 일본과 첫 경기를 한 뒤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을 차례로 만나 조별예선을 거친다. 총 12개국이 6팀씩 두 조로 나뉘어 대결하고, 각 조 4위 안에 든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FIVB 선수위원회 위원이 된 김연경이 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선양에 앞장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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