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문성민, 한일전 자존심 지키다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7-15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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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부상에서 벗어난 문성민이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월드리그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던 문성민. 그리고 그의 월드리그는 거기까지였다. 문성민은 월드리그가 끝날 때까지 씁쓸히 코트만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맞은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 지난 14일 열렸던 기자회견 당시 문성민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팀에 복귀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자존심이 달려있다. 최고의 몸 상태로 준비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트리플크라운(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부상의 여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팀의 에이스답게, 주장답게 팀을 승리로 진두지휘했다.


경기 후 문성민은 자신의 활약에 대해 “팀에 와서 치료를 중점적으로 받았더니 몸이 좋아졌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볼이 올라왔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5-3으로 압도했다. 문성민은 그 비결에 대해 “작년에 연습경기를 했지만 사실 분석은 부족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서브 공략을 통해 쓰리 블로킹으로 가자고 얘기 했다. 신경을 쓰면 더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이었지만 최태웅 감독은 이단 연결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단 공격에서 성공률이 떨어졌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이단 연결에서 안됐던 점을 풀어나가는 것이 숙제다.”


문성민 역시 “감독님도 빠른 플레이를 하다보면 리시브가 안됐을 때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이단 공격에서 타이밍이나 블로킹을 이용하는 것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연습하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다음 상대는 상하이 골든에이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상하이 골든에이지는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연이어 우승을 거둔 최정상의 팀. 게다가 높이마저 높다. 기자회견 당시 상하이 골든에이지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높이를 언급하며 블로킹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문성민은 “우리가 리시브를 잘 받아 재욱이에게 연결해주면 재욱이가 좋은 토스로 상대 센터 블로킹을 따돌리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격수들은 확실하게 포인트를 내줘야 한다”고 중국전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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