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한국은 웃으며 남고 일본은 울며 떠났다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7-03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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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격동의 일요일.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일요일 밤을 보내는 한국 배구와 일본 배구는 롤러코스트 같은 짜릿한 운명의 교차점을 지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6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서 서울시리즈를 맞았다. 71일 체코를 완파하며 탈 꼴찌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어 2일 이집트, 3일 네덜란드와 잇따라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2승을 추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한국은 3 6패 승점 9점으로 2016 월드리그 성적표를 받아 들고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낭보는 중국에서 먼저 전해왔다. 3일 오후 5 45분에 중국에서 열린 중국-일본 경기에서 중국이 세트스코어 3-0(25-11, 25-22, 25-20)으로 일본을 완파하며 7(2)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이 경기로 한국은 나머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그룹 잔류가 확정되었다. 이제 운명의 키는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은 핀란드에서 열리는 쿠바와 포르투갈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쿠바가 이기면 포르투갈이 최하위가 되지만, 포르투갈은 2그룹 최종 결선 개최국이라는 자격으로2그룹에 잔류하게 된다. 따라서 포르투갈을 제외한 최하위는 일본으로 3그룹으로 밀려나게 된다. 반대로 포르투갈이 이기면 쿠바가 최하위로 3그룹으로 밀려나야 할 판.



이날 쿠바-포르투갈 경기는 세트를 주고 받으며 5세트로 최종 승부가 넘어가는 접전이었다. 운명의 5세트. 초반 4-4로 접전을 벌였지만, 곧 점수차가 벌어지며 쿠바가 먼저 10점 고지에 올라서 리드를 잡았다. 쿠바 공격이 불을 뿜으며 15-9로 쿠바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일본은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쿠바-포르투갈 경기에는 많은 팬들이 댓글을 달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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