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김남성 감독 “13명 선수들 한 팀 됐다”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7-03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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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13명의 선수들이 한 팀이 됐다. 감격스럽다.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힘이다.”


한국이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G2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2-25, 21-25, 25-21, 18-16)로 승리했다.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이 풀세트 접전 끝에 강호 네덜란드를 격파했다. 6연패를 당하던 한국은 더 이상 없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 그러나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대로 승부도 끝나는 듯싶었다. 하지만 4세트를 따내며 구사일생했다.


원점이 된 승부. 5세트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초반 흐름은 한국의 것이 아니었다. 승부의 여신이 외면하는 듯 했던 순간, 서재덕이 손끝이 한국을 살렸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그러나 승리는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한국은 범실로 결국 듀스를 허용했다. 3차례의 듀스가 이어진 끝에야 승부가 결정 났다. 한국이 집중력에서 앞서며 치열했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이 3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남성 감독은 “네덜란드는 강타와 연타가 모두 좋은, 테크닉이 좋은 팀이다. 지난 경기 풀세트로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도 이겼다. 13명의 선수들이 어떻게든 한 팀이 됐다는 것에 칭찬을 하고 싶다. 감격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했지만 아직 한국의 2그룹 잔류는 불확실한 상황. 남은 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에 김남성 감독은 “2그룹에 비해 3그룹은 배구 수준이 한 단계 밑에 있는 팀들이다. 그리고 한국 배구의 자존심이 있다. 오늘 승점 2점을 보탰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국의 월드리그 최종 성적은 3승 6패. 비록 승리보다 패가 많지만 월드리그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곽명우가 의외로 과감하고 머리가 샤프한 걸 느꼈다. 앞으로 더 성장한다면 좋은 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정지석이 이번 월드리그 최대의 수확이라고 생각 한다. 월드리그를 통해 한국 남자배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한다.” 김남성 감독의 말이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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