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결산] 한국 남자배구, 제자리 걸음 하다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6-06-20 09:16:00
[더스파이크=오사카/최원영 기자] 벼랑 끝에서 반전을 노리던 한국. 결국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렀다.
6월 17~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월드리그 2그룹 B조 한국, 핀란드, 쿠바, 일본이 실력을 겨뤘다. 한국은 쿠바, 핀란드, 일본을 차례로 만났고 1승도 얻어내지 못했다.
쿠바 전은 1, 2세트 어렵게 경기를 치르다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끈질긴 추격 끝에 승부를 5세트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이내 허무하게 무너지며 승리의 고지는 넘지 못 했다. 뒷심을 발휘한 것은 좋았지만, 뒤늦게 시동이 걸린다는 점이 아쉬웠다.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김학민이 경기를 이끌었다. 센터 박진우는 한선수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문성민과 교체 투입된 라이트 서재덕은 핀란드 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핀란드 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2세트까지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3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문성민과 최홍석 부진이 뼈아팠지만 서재덕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마지막 일본 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수들은 연이은 범실로 일본에 점수를 헌납했다. 세터 한선수는 중심을 잃었고, 불안한 리시브는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세트 중반 투입된 레프트 최홍석 활약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틀 동안 10세트를 치른 선수단 체력적 부담이 컸다. 운명의 라이벌 전이라고 하기에는 한국 경기력이 부족했다. 라이트 문성민 관절 부상과 세터 곽명우 허리 통증 등으로 교체 선수가 없는 것도 문제였다. 한국은 물음표를 남긴 채 일본 시리즈를 마감했다.
여러 과제를 안고 캐나다로 향하는 남자대표팀. 한국 시간으로 6월 25~27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월드리그 2주차 경기를 치른다. 이후 7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연전이 열릴 예정이다.
2주차 캐나다 시리즈 일정(한국 시간)
6월 25일
중국 vs 포르투갈 / 오전 08:35
캐나다 vs 한국 / 오전 11:05
6월 26일
캐나다 vs 중국 / 오전 04:40
한국 vs 포르투갈 / 오전 07:10
6월 27일
한국 vs 중국 / 오전 06:35
캐나다 vs 포르투갈 / 오전 09:05
3주차 서울 시리즈 일정
7월 1일
한국 vs 체코 / 오후 16:00
이집트 vs 네덜란드 / 오후 18:30
7월 2일
한국 vs 이집트 / 오후 14:00
체코 vs 네덜란드 / 오후 16:30
7월 3일
한국 vs 네덜란드 / 오후 14:00
체코 vs 이집트 / 오후 16:30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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