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경기대 에이스 황경민, MVP로 우뚝 서다

아마배구 / 정고은 / 2016-05-09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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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남해/정고은 기자]대학부 MVP의 주인공은 황경민이었다.

경기대가 1세트를 가뿐히 25-18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경희대의 거센 반격에 경기대는 무너졌다. 어느새 세트 스코어는 1-3으로 역전됐다. 그리고 4세트가 시작됐다.

벼랑 끝에 내몰린 경기대. 이 세트마저 내준다면 우승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대에는 믿을맨황경민이 있었다. 평소 이상열 감독은 황경민에 대해 응당 해주어야 할 선수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상열 감독의 믿음에 황경민이 응답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황경민은 팀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선수들의 각성 속에 4세트를 따낸 경기대. 그리고 대망의 5세트. 경희대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잡았고 조금씩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그리고 마지막은 황경민이 장식했다. 황경민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은 경기대는 또 다시 황경민의 득점이 나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 경기대가 우승을 거머쥔 순간이다. 대학부 MVP는 역시나 황경민의 차지. 하지만 황경민은 의외다. 형들이 받을 줄 알았다며 조금은 놀란 눈치였다. 그는 어제 경기도 질 뻔했다. 오늘도 역시 힘들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기분이 좋다며 자신의 MVP수상보다 팀의 우승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황경민의 말대로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지난 8일 경기대는 한양대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역시 경희대와 풀세트를 치렀다. 특히나 이날 경기에서는 1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황경민은 이에 대해 “1세트를 쉽게 잡아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느슨해졌다. 게다가 분위기를 내주다보니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4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을 거뒀지만 이상열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도 선수들에게 아쉬움의 한 소리를 전했다, 황경민은 감독님이 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리그일정도 남은 만큼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7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경기대. 하지만 이들에게는 아직 리그 일정이 남아있다. 황경민은 후반기 일정에 대해 조별 경기가 이제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리그에서도 최우수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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