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최명근 “이제는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

아마배구 / 정고은 / 2016-05-04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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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이제는 라이트로서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경기대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3일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며 6연승을 내달렸다. 더군다나 무패행진. B조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행보다. 경기 후 이상열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 오늘 경희대가 부담을 느꼈는지 잘 안 풀리더라”고 말했다.


이상열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희대는 26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잦은 범실로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헌납했고 반대로 자신들은 공수에서 난항을 겪었다. 공격을 풀어줘야 할 조재성도 다소 부진했다. 이날 조재성은 8득점에 그쳤다.


반면 경기대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특히 최명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상열 감독도 최명근의 활약에 만족한 눈치. “명근이가 잘해줘야 한다. 명근이에게도 ‘너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날 최명근은 양 팀 최다 득점인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과 서브도 각 2개씩을 기록했다. 성공률 또한 66.67%. 그러나 그는 단지 득점을 많이 했다는 사실보다는 팀에 도움이 된 것에 더 기뻐했다. 최명근은 “이제까지 (정)동근이 형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오늘로서 조금이나마 메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5경기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던 최명근.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놨다. 그리고 활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최명근은 다이어트를 하는 노력도 불사했다. “체중조절을 했다. 한 8kg정도 뺐다. 확실히 경기를 뛸 때 가벼워진 느낌이다.”


올해 2학년이 된 최명근. 1학년 때가 대학에 적응하는 시기라면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1학년 때는 동근이 형이 있어 센터로 뛰었다. 그 때는 대학에 적응하는 시기였다. 이제는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로 뛰는 만큼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어느덧 조별예선전도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최명근은 “지난해 8연승을 하다가 하락세를 탔다. 올해는 10경기 다 이기고 싶다. 계속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동근이 형을 뛰어 넘고 싶다. 더불어 지난 해 형들이 했던 것보다 더 잘하고 싶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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