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저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에요” 참가 선수 4인4색 인터뷰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4-29 19:33: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올 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라 소개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준비가 돼 있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히는 타비타 러브(라이트 196cm 25세). 2016 리우올림픽에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리그 슈베린 SC에서 뛰었다.
하마터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못할 뻔 했다. “일정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내 담당 에이전트가 잘 해결해줘 고맙다. 이곳에 와보니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선보여 꼭 지명 받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는 지금 한창 뛸 수 있는 나이다. 내가 V리그에서 꿈을 달성하고 싶다면 올해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리그에서도 제안을 받긴 했지만 한국이 더 좋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그녀는 자신을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 표현했다. “난 큰 키에서 나오는 공격과 블로킹 등이 장점이다. 서브도 강하고 수비에도 자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메디슨 킹던(레프트 185cm 23세)은 2015~2016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Lokomotiv Baku 소속으로 뛰며 우승과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그녀는 “트라이아웃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높은 수준 선수들이 많다. 한국 리그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V리그에서 뛰던 에밀리 하통(현대건설), 테일러 심슨(흥국생명)과 절친한 사이라는 그녀. 친구들에게 한국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다.
“내 장점은 파워다. 강한 공격을 때릴 수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좋다. 공격에 강점을 가진 ‘올 라운드 플레이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의 7개월이 한국 리그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치열한 경기를 치르며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알래이나 버그스마(라이트 190cm 26세)는 V리그에 두 번째 도전하는 선수로 주목 받았다. 중국,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다시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작년에 지명 받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올해는 꼭 한국 리그에서 뛰고 싶다. 그것이 내 목표고 내가 여기에 있는, 다시 도전한 이유다”라며 확신에 찬 대답을 들려줬다.
달리 산타나(레프트 185cm 21세)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던 선수다. “한국 리그에 대해 좋은 선수가 많고 체계적인 리그라고 들었다. 이곳에서 뛰게 된다면 훗날 내가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녀에게 트라이아웃은 한국 리그에 대한 도전 그 이상이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후배들을 위해 한국으로의 길을 터주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대학 때부터 프로 선수가 되기까지 모든 포지션에 익숙해지는 것에 가장 신경 썼다. “특정 위치에서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어디에서든 잘하는 완성된 선수가 되고 싶다. 공중에 떴을 때 볼을 때릴 수 있는 기술이 좋다. 세터가 어느 각도로 공을 올려도 득점으로 연결해줄 수 있다. 수비나 이단 연결도 잘할 수 있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이 에밀리 하통과, 도로공사가 레즐리 시크라와 재계약한 가운데 남은 구단은 단 4곳이다. 저마다의 꿈을 안고 한국 리그에 도전한 23명의 선수들. 어떤 선수가 2016~2017시즌 V리그 팬들과 인사할 수 있을지 주목하길 바란다.
#사진_신승규 기자(애너하임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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