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현장복귀 서남원 감독 “달라진 색깔 만들겠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4-29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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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서남원 감독이 달라질 KGC인삼공사를 예고했다.


지난 2014-2015시즌 서남원 감독이 이끈 도로공사는 10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아쉽게 IBK기업은행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서남원 감독도 아쉬움과 함께 팀을 떠났다.


그로부터 1년 후, 서남원 감독이 현장에 복귀했다. KGC인삼공사의 새 수장으로서. KGC인삼공사는 두 시즌동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들이 부담은 되지 않았을까. 그러자 서남원 감독은 “주위에서는 선수층도 두텁지 않고, 몇 년간 성적도 안 좋았던 팀이라 감독으로서의 평판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더라.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더 내려갈 곳이 없고,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입히며 팀을 바꿔나갈 수 있다. 이런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했고, 고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없었던 때에도 서남원 감독은 혹시라도 주어질 기회를 위해 중계를 보며 팀 구상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제 그 구상을 펼칠 수 있는 시험대가 펼쳐졌다.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고 입을 뗀 서남원 감독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으로 선수들의 의식변화를 꼽았다. "그동안 너무 지다보니 선수들이 침체돼있다. 패배의식을 떨쳐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의도하는 바에 걸맞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와 보조를 맞춰줄 레프트와 센터 자원이 필요하다"며 선수구성의 변화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서남원 감독은 팀 플레이스타일을 언급했다. "지난해 V-리그 각 팀의 경기를 보면서 외국인 선수만 바라보는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계적 추세인 스피드 배구를 단시간에 따라하지 못하더라도 조직적이고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배구스타일로 팀 컬러를 바꿀 계획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트라이아웃 확률추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서남원 감독은 "이곳에 오기 전 선수들에게 '적당한 선수를 선발해 오겠다. 외국인 선수만 바라볼 생각하지 말고 너희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라'고 했다"며 "설사 실패하고 실수하더라도 선수들 스스로 이것저것 해봐야 요령도 늘고 기량도 성장한다. 올 시즌은 달라진 색깔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 신승규 기자(애너하임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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