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짊어진 황경민, 팀을 승리로 이끌다
- 아마배구 / 정고은 / 2016-04-12 21:31: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올해 2학년인 황경민. 하지만 팀은 그에게 에이스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부담스러운 자리. 하지만 황경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대가 12일 경기대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2-25, 19-25, 25-16, 15-10)로 승리했다.
경기 전 이상열 감독은 황경민을 가리키며 우리 팀에서 해줘야할 선수라고 말했다. 그럴 것이 안우재, 정동근이 프로에 진출하며 공격을 이끌어줄 선수가 부재한 경기대로서는 황경민의 공격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했다.
그리고 이상열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황경민은 3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팀이 풀세트 접전 끝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황경민이 빛났던 건 팀이 어려운 순간마다, 풀어 줘야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는 것. 이상열 감독도 황경민의 활약에 만족한 눈치였다.
올해 2학년에 불과한 황경민. 그러나 팀은, 이성열 감독은 그에게 팀의 중심을 맡기고 있다. 황경민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제게 하시는 말씀도 ‘중요한 순간에는 네가 해줘야 한다’고 하세요.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지만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다. 황경민은 “작년에는 우재형이나 동근이 형이 도와줬는데 이제는 없잖아요. 확실히 부담감은 작년보다 커요. 그래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상열 감독 역시 황경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 그를 도와줄 선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았다. 결국 팀의 에이스로서 그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 황경민은 정동근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리시브도 해야 하니까 연습을 많이 하는데 동근이 형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어요. 2단 연결을 해야 하니 확실히 힘이 들어요.” 황경민의 말이다.
비록 한양대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대는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초반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황경민에게 시즌 목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챔프전에서 인하대를 만나서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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