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감독, 황연주 이구동성 “(염)혜선이 덕에 이겼다”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19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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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권민현 기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염)혜선이가 차분해졌다는 것이다.”(양철호 감독) “팀이 잘 되고 있는 이유는 (염)혜선이 덕이다. 너무 고맙다.”(황연주)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 속에 수원으로 향했다. 황연주, 에밀리, 양효진, 한유미가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를 낚았다. 양철호 감독은 “다 잘했다.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 양 감독은 주전 세터 염혜선을 두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플레이오프 들어 절정의 세트워크를 뽐낸 덕이다. 양 감독은 “(염)혜선이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가 잘 해주니까 공격수들이 덩달아 신이 났다”고 말했다.



황연주도 염혜선 띄우기에 바빴다. 그녀는 “팀이 잘 하고 있는 이유는 (염)혜선이 덕이다. 볼 배분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평정심 잃지 않고, 허둥대지도 않는다”며 “공을 잘 줘도 계속 물어봐주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록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염혜선은 세트성공률 52.05%(38/73)를 기록했다. 황연주도 13득점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기술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양 감독은 “정규리그 중에는 선수별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공을 네트에 너무 붙이거나 짧고 길게 주지 말고 한가운데 주면 공격수들이 각을 잡고 때릴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염)혜선도 이해했고 잘 해줬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변화는 황연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스스로도 인정했다. 그녀는 “원래 내가 대각선 쪽으로 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잘 때린다. 짧게 오거나 높이가 낮으면 공이 밀리는 바라에 블로킹에 걸리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볼을 높게 주면 타점을 잡아서 어떻게 때려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염)혜선이에게 이야기했고, 잘 맞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앞으로 1승만 더하면 2010~2011시즌 이후 5시즌만에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양 감독은 “마지막까지 경기에 몰입해서 할 생각밖에 없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연주도 “현대건설로 이적하고 나서 우승했던 기억도 있고, 잘 안돼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승을 한다면 좋았던 기억이 두배로 올라가지 않겠는가. 간절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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