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감독,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다
-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17 22:12:00
[더스파이크=화성/권민현 기자] 챔피언결정전 시작하기 전, 양철호 감독은 "지금 페이스는 전반기 때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분위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했다.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했다. 중앙에서 김세영, 양효진이, 왼쪽에서 에밀리, 한유미 공격이 불을 품었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현대건설 공격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상대 공격 코스를 파악, 블로킹에도 적극 나섰다. 1세트에만 6개를 성공시킬 정도였다.
양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잘 때리는 코스와 (김)사니 세트워크에 따른 볼 배분을 분석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리시브 성공률이 22.6%에 불과했다. 2세트에는 한유미에게 서브가 몰렸다. 잘 견뎠으니 망정이지 자칫 분위기를 내줄 뻔했다. 양 감독은 “방심한 탓이다. (염)혜선이 세트워크가 좋아진 상황에서 리시브만 제대로 올라온다면 공격수들에게 더 많이 분배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믿고 갔다. 경험은 무시를 못한다. 이날 경기에서 (한)유미, (김)세영이가 고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1차전을 잡아냄으로써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방심은 없다. 양 감독은 “항상 마음 속에 우승을 향한 열망이 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매 경기에 몰입한다면 우승은 자연히 따라오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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