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기다려!’ 양철호 감독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13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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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4세트 24-16으로 앞선 상황. 이다영이 왼쪽으로 세트한 공을 한유미가 강타를 때렸다. 상대 코트 안에 내리꽂인 동시에 현대건설 선수들 모두 코트 안으로 들어가 기쁨을 만끽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양철호 감독은 두 팔 벌려 기쁨을 표현했다. 전반기 때만 하더라도 우승 0순위로 꼽혔지만, 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지며 IBK기업은행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흔들릴 법 했지만, 큰 경기에서만큼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경기 모두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1차전에서 믿음을 강조한 양 감독. 이날 경기에서는 “첫 세트에서 흔들리는 바람에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못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한)유미가 공격적으로 해줬고, (정)미선이도 수비에서 제역할 이상을 했다. 전 선수들이 첫 세트를 제외하고는 다 잘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걸이 보여준 모습은 단연 전반기때를 연상케 했다. 이숙자 KBS N 해설위원은 “그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범실 개수가 입증해주고 있지 않은가”고 말할 정도다.



범실이 적은 현대건설은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때만 해도 흥국생명에게 패했을 때 다수의 범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집중했고,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양 감독은 “전반기때보다 더 좋다. 공격적인 부분과 블로킹에서 더 좋아졌고, 서브도 자신있게 때린다"고 말했다. 1세트때 다그치던 모습과는 달리,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11~2012시즌 이후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양 감독은 감독데뷔 후 첫 챔프전 진출이다. 하지만, 2006~2007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코치로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우승도 세 번 차지했다.



양 감독은 “2010~2011시즌보다 더 좋다. 내가 원하는 멤버, 배구를 하고 있다. 우승을 하게 된다면 더 기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맞아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만큼, 이 모습 유지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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