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에이스’ 이재영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흥국생명도 플레이오프행에 한발짝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이재영이 28득점을 몰아친 끝에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6-28, 25-22, 15-7)로 꺾고 승점 46점째(17승 12패)를 획득, 4위 GS칼텍스에 4점차로 벌렸다.

이재영을 필두로 정시영이 16득점에 공격성공률 54.16%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김수지, 알렉시스는 28득점에 블로킹 7개를 합작,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도로공사는 시크라 대신 나온 하혜진이 개인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에 무릎을 꿇으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도로공사는 주포 시크라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하혜진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중앙에서 정대영이, 왼쪽에서 황민경, 김미연이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도 이재영, 정시영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도로공사는 장소연 이동공격으로 추격을 따돌린 끝에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 흥국생명이 반격에 돌입했다. 이재영 공격이 빛을 발했고, 김수지가 연이어 이동공격을 성공시켰다. 도로공사는 하혜진, 김미연 공격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막히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알렉시스가 하혜진, 고예림 공격을 덮어씌우며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들어 한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분위기를 선점한 쪽은 도로공사였다. 하혜진 활약이 빛났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퍼부었다. 이효희는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흥국생명도 정시영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했고, 이한비가 정대영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김수지가 이동공격을 해내며 24-24, 듀스를 이뤘다. 김미연과 이재영을 앞세워 한점씩 주고받은 양팀. 도로공사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김미연 강타가 상대 코트에 내리꽂혔고,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4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렉시스가 하혜진 공격을 막아냈고, 정시영이 강타를 때렸다. 도로공사도 정대영이 블로킹을 해냈고, 하혜진 공격이 빛을 발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쉽게 뺏기지 않았다. 알렉시스가 김미연 강타를 덮어씌웠고, 정시영이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기선제압 몫은 흥국생명이었다. ‘에이스’ 이재영 공격이 불을 품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려내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조송화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재영 공격과 알렉시스가 다이렉트 공격을 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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