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병’ 이소영 “머리쓰는 배구에 눈 떠”
-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2-28 19:49:00
[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강타 일변도에서 완급조절에 눈을 떴다. ‘아기용병’ 이소영이 전반기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GS칼텍스 봄 배구에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GS칼텍스는 20득점을 올린 이소영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22-25, 25-19, 25-13)로 잡고 승점 3점을 추가,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이소영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으며 공격을 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서브할 때도 마찬가지. 후반기 들어 스파이크 서브로 바꾼 이후, 강력해졌고, 성공률 36.17%를 기록했다.
그녀는 “전반기 때 서서 할때는 성공여부에 따라 불안감을 가지면서 서브를 넣었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겨 세게 칠 때와 살살 칠 때를 구분해서 때린다”며 “요즘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다(웃음). 사실, 자신있게 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세게 때리는 게 나한테 맞다”고 말했다.
이선구 감독은 이소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급조절에 눈을 떴다는 이유에서였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을 예로 들며 “(문)성민이는 10년을 해서 강약을 조절할 줄 알게 됐는데 (이)소영이는 4년만에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해줬더니 들떴다”고 언급했다.
이 말을 들은 이소영은 “그때 멀리 있어서 잘 못들었다(웃음)”는 반응을 보였다. 옆에 동석했던 정지윤이 “감독이 문성민을 두고 ‘기술적으로 배구를 한다고 했다. 10년만에 그렇게 했는데, (이)소영이는 4년만에 터득했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입단 4년만에 완급조절에 눈을 뜬 이소영. 스스로도 “발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달라진 이소영 어깨에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GS칼텍스 향방도 가려진다.
# 사진 : 서형권 인터넷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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