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갑 김사니 “그 어느 때보다 기쁘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2-27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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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그 어느 때보다 기쁘고 좋다.”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마치고 인터뷰실로 들어온 김사니.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김사니는 “3점 남았다는 얘기를 한 달 전부터 들었다. 우승 확정이 늦어져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마음 졸였다. 선수들이 버스 안에서 ‘언니, 2점만 따면 우리가 우승할 수 있어요’라고 얘기하는데 꼭 기분이 그럴 것 같았다. 그 어느 때보다 너무 기쁘고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정철 감독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사니를 수훈갑으로 꼽았다. “사니가 고참으로서 나이도 있고 무릎도 시원치 않다. 재활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재활을 소홀히 하는 경우를 못 봤다. 지겨울 텐데도 참고 꿋꿋하게 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사니가 열심히 해준 것 같다.” 이정철 감독의 말이다.


이 얘기를 김사니에게 전했다. 그러자 김사니는 “그냥 정규리그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남지연선수랑도 남은 3경기 후회 없이 해보자고 얘기했다. 안된다고 포기하고 애들이 떨어진다고 안 해버리면 끝났을 때 너무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 내 자신하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했다. 오늘이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고 모든 선수들이 힘을 다했기 때문에 그 힘이 모아져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사니에게 몸 상태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사니는 “무릎 안 좋다. 치료도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정도 받아야 한다. 마사지도 삼십분 정도 하고 자전거도 이십분 정도 하고. 다른 선수들은 훈련 받을 때 나는 웜업만 한 시간을 해야 한다”며 “경기 끝나면 무릎이 부어서 아이싱도 한 시간 정도 한다. 어린선수들은 살짝만 풀어도 뛸 수 있는데 나는 안 되니까 어렵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연습을 많이 못한다. 그래도 나라는 존재가 여기와서 존재감이 높아진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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