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라 33득점’도로공사, IBK기업은행 천적 입증하며 2연패 탈출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2-25 16:50: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25-23, 22-25, 25-22, 15-10)로 승리했다.
5세트까지 간 승부. 그 끝에 미소지은 건 도로공사였다. 5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한 도로공사는 분위기를 완벽히 주도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크라(33득점)의 득점 아래 정대영(15득점)과 황민경(11득점)이 뒤를 받치며 활약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리드를 주고받던 끝에 양 팀의 점수는 11-11로 동점이 됐다. 먼저 힘을 낸 건 도로공사. 김미연의 오픈을 필두로 시크라의 연이은 득점이 나오며 흐름을 탔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앞서나갔다. 시크라의 활약 속에 김미연이 뒤를 받치며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맥마혼과 채선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 동점이 이어졌다. 집중력에서 도로공사가 앞섰다.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오픈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이 2세트 힘을 냈다.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범실. 달아나야할 때마다 범실이 나오며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맥마혼이 득점의 선봉에 나서며 다시금 분위기를 잡았고 안정적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점차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역전은 힘들었다. 박정아가 찬물을 끼얹은 것. IBK기업은행은 리드를 내어주지 않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세트 후반에 들어섰지만 점수는 22-22이었다. 그만큼 승부는 치열했다. 맥마혼의 범실로 1점차 리드를 움켜쥔 도로공사는 장소연의 블로킹과 상대범실로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심기일전했다. 세트 중반 상대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박정아가 중심을 잡아주며 4세트를 잡아냈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도로공사. 시크라의 공격과 정대영, 황민경의 블로킹에 힘입어 초반 5-0으로 앞서나갔다. 도로공사의 기세는 그칠지 몰랐다. 정대영과 시크라의 득점 아래 고예림도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IBK기업은행도 부단히 따라붙었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무난히 리드를 지켜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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