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의 변]연패탈출 양철호 감독 “승리가 간절했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1-27 1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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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연패에 빠졌던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잡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가 발목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얘기를 양철호 감독에게 전했다. 그러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것.


“안 나오는 게 부담이다. 지금 상대는 우리가 1승 3패로 밀려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가 없는데도 진다면 헤어 나오기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철호 감독의 말이다.


1, 2세트까지는 좋았다. 연달아 세트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3세트에 무너졌다. 범실이 많았다. 4세트 초반에도 흐름은 좋지 않았다. 이재영에게 연이어 5득점을 내주며 밀렸다. 어느새 6-11이 됐다. 양철호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선수들이 힘을 내며 부단히 따라붙었고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아니, 오히려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분위기를 잡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는 수비위치 선정이 잘 된 것 같다. 블로킹 위치도 잘 잡아줬다. 그러다보니 공격 기회도 많아졌다”고 평했다.


승리했지만 사실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힘겹게 세트를 따냈다. 이에 양철호 감독은 “불만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승리가 간절했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 쇄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철호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전반기 잘했던 생각은 하지 마라. 두 세배 내가 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선수들은 버텨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양철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더 준비를 많이 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인터뷰실을 나갔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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