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결국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3-25, 17-25, 25-20, 12-15)으로 패했다.

1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2세트를 그리고 3세트를 연이어 내줬다. 이번에도 이대로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세트 힘을 냈다. 테일러가 10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혜진과 김수지가 뒤를 받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쉽지 않았다. 초반 리드를 내줬다. 15점밖에 되지 않아 초반 득점이 중요한 시점에서 밀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끝에 1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범실과 상대 득점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고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다른 경기보다는 좋아졌다. 아쉬움은 물론 있지만 선수들은 잘해줬다. 1점이지만 승점을 따냈다. 괜찮다”고 평했다.

다만 다음 경기가 걱정된다고. “내일 쉬고 모레 경기가 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체력적으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느끼는 피로도가 다르다. 선수들이 이겨내 주길 바란다.” 박미희 감독의 말이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날만큼은 IBK기업은행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그 전 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만을 따내는데 그쳤던 흥국생명이다. 돌파구가 보일까.

이에 박미희 감독은 “6라운드 한 번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하지만 그렇게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 IBK기업은행을 꼭 이겨야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는 길을 잘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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