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철저‘ 도로공사, 전력분석의 승리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11 2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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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도로공사 선수들 서브가 좋다. 특히, 황민경 서브가 강약조절에 능하고 원하는 곳에 들어온다“고 경계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박종익 감독은 “포지션별로 현대건설 선수들과 똑같은 스타일로 만들어 훈련을 했다. 이를테면 에밀리, 양효진 공격코스에 따라 블로킹 및 수비훈련을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도로공사는 준비한대로 잘 풀렸다. 1세트 11-11에서 오지영을 투입,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리시브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자, 현대건설은 조급해지기 시작, 연달아 범실을 범했다.



2세트들어 정대영은 양효진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박 감독은 “(양)효진이가 전위에 있을 때 5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공격하는 자리에 정대영 포함, 두명이 따라붙게 했고, 다른 선수가 공격할 때는 수비로 잡아보자 했는데 잘 통했다”고 했다.



정대영도 “서브로 상대를 잘 흔들었고, (양)효진 공격라인을 잘 막아내며 상대팀이 흔들렸다”며 “에밀리가 빠졌기 때문에 상대 레프트 쪽 공격력이 떨어져서 양효진을 집중마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미선에게 퀵오픈이 올라갔을 때 아무도 블로킹을 뜨지 않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서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1,2세트에 오지영을 투입, 효과를 봤다. 오지영은 2세트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김미연은 경기를 끝내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을 흔들어놓고 잘 막았다.



이날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10-5, 서브에서 6-0으로 앞섰다. 박 감독은 “초반부터 우리 분위기를 유지했다, 상대 경기 비디오를 면밀히 분석했다. 여기서 부족한 부분은 신승환 전력분석관이 준비한 비디오, 데이터를 잘 활용했다”고 했다.



정대영도 “예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했는데 요즘에는 확률이 잘 나오다보니 무시못할 정도다. 선수들 스스로 비디오를 보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도로공사는 가상 상대를 설정, 많은 준비를 했다. 전력분석을 통해 더욱 무서워질 도로공사. 향후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사진 : 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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