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광란의 파티 즐긴’ 이다영, “상금, 언니들이랑 맛있는 거 먹어야죠”
-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2-25 18:42:00
[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마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물만난 고기마냥 마음껏 춤을 췄다. 그녀 춤사위에 동료들, 팬들이 모두 즐거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을 열었다. 팀 브라운은 팀 코니에게 최종스코어 63-52(15-11, 16-14, 17-15, 15-12)로 꺾고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마음껏 즐겼다.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춤사위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가 하면, 양철호 감독, 이영택 코치를 끌어내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심, 부심에게도 붙어서 춤을 췄다. 부심이 식은땀을 흘리자 양 감독이 수건을 가지고 나와 땀을 닦아주기도 했다.
언니인 이재영(흥국생명)도 마음먹고 나왔다. 공격을 성공시킨 뒤, 댄스파티를 선보였다. 박미희 감독을 끌어내어 같이 즐겼다. 자매가 펼친 파티에 체육관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즐거워했다.
세리머니상은 이다영 몫. 2년연속 수상이었다. 이에 “언니들이 (이)재영이가 아니라 네가 받아야 한다고 밀어줬다. 하다 보니 발동이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히 연습하는 부분도 없다고 했다. 그저 막춤이라고 표현할 뿐이었다. “연습하면 더 귀엽게 출 수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댄스동아리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 영향 덕인지 춤에 소질이 생긴 것 같다”며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란의 파티를 즐긴 이다영. “상금 탄 걸로 언니들이랑 맛있는 거 먹어야겠다”고 말하면서도 “후반기 때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도록 하겠다. 자신있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사진 : 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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