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만의 승리’인삼공사, 도로공사 꺾고 11연패 탈출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5-12-22 19:52: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KGC인삼공사가 기나긴 연패에 안녕을 고했다.
KGC인삼공사가 2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18-25, 21-25, 25-14, 15-10)로 승리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 더 간절했던 것은 KGC인삼공사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1세트를 따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다행이 4세트를 잡았고 5세트, 집중력을 발휘하며 11연패를 끊어냈다. 헤일리(38득점)의 활약가운데 백목화(16득점)가 뒤를 받쳤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눈물로 씻어냈다.
세트스코어 1-1로 원점이 된 승부. 3세트,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첫 득점을 올린 건 KGC인삼공사. 백목화와 헤일리를 앞세운 KGC인삼공사는 근소하지만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초반 황민경과 시크라가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탄 건 시크라의 오픈이 득점으로 이어진 후부터였다. 18-17로 역전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상대의 범실과 황민경의 서브에이스, 장소연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점수를 벌렸고 시크라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KGC인삼공사가 심기일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상대의 공격에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백목화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는 미묘하게 바뀌었다. 5-5로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는 이후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KGC인삼공사는 이연주, 백목화, 문명화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범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쫓아가야 하는 순간마다 범실이 나오며 번번이 추격에 실패했다. 포지션 폴트도 2번이나 범했다. 도로공사는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한 개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 리드를 잡은 건 KGC인삼공사. 백목화와 헤일리가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도 만만치 않았다. 시크라를 비롯해 장소연, 고예림이 득점에 가담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대영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헤일리의 오픈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다. 여기에 상대의 범실이 더해지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손아영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맞은 KGC인삼공사는 헤일리의 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패에 안녕을 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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