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15점’ 흥국생명, 2위 재탈환
-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2-02 18:36:00
[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이제 승점 2점만 받던 때는 끝났다. 흥국생명이 다시 만난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상승기류를 탔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15점, 공격성공률 41.9%를 기록한 이재영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전, 도로공사 박종익 감독대행은 “서브, 리시브가 잘되어야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인 부분이 잘되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미희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를 반영하듯, 양팀 모두 서브로 상대를 공략하려 했다. 강한 서브보다 목적타 서브로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리시브 라인에서도 버텨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성들여 공을 넘겼다.
덕분에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흥국생명 집중력이 더 높았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냈고, 왼쪽에서 테일러가, 중앙에서 김수지, 김혜진이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이재영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흥국생명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 도로공사 반격이 시작됐다. 장소연, 시크라가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황민경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6-1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상대 공세에 곧바로 맞섰다. 테일러, 신연경이 강타를 때렸다. 도로공사는 상대 추격에 당황한 나머지 범실이 잦았다.
흥국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서 김혜진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이재영이 연이어 강타를 때렸다. 신연경도 왼쪽에서 스파이크를 꽂았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선을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치고나갔다. 이재영이 나섰다. 왼쪽에서 강타를 때렸고,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켰다. 김혜진도 중앙에서 이재영을 도우며 12-1로 차이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공세에 맥을 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에 신연경까지 공격에 가세, 승기를 잡았다. 결국, 테일러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끝을 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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