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아’ 도로공사, 분위기 반전 성공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18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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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경기 전날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승리를 선물하려는 듯 했다.



도로공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시크라가 21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3)으로 꺾었다.



17일, 이호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한 도로공사. 어수선할 법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박종익 감독대행도 “다른데 신경쓰지 말고 훈련, 경기에 집중하고, 하나로 뭉쳐보자고 했다”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다.



이를 반영하듯, 초반부터 도로공사가 몰아쳤다. 시크라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켰고, 황민경이 빠른 공격을 때려내며 12-5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도 헤일리, 백목화가 좌,우에서 강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여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지영이 서브득점을 성공시켰고, 황민경, 김미연은 상대 코트에 강타를 내리꽂았다. 분위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백전노장’ 장소연이 백목화 공격을 막아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장소연이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고, 오른쪽에서 시크라가 강타를 내리꽂았다. KGC인삼공사도 그대로 보고 있진 않았다. 김해란을 필두로 리시브, 수비에서 우위를 보였고, 헤일리가 공격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결정력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시크라는 믿음에 보답했고, 헤일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 차이가 세트 향방을 결정지었다. 시크라 활약에 힘입은 도로공사는 정대영이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2세트도 접수했다.



분위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시크라, 정대영이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효희가 이연주 강타를 막아내며 14-8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장영은이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고, 이연주가 강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헤일리는 시크라 공격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시크라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24점째를 만들었다. 여기에 헤일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박종익 감독대행에 첫 승을 신고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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