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믿음’ 황연주를 지탱하는 힘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08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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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최근 3년동안의 부진에 빠졌던 ‘꽃사슴’ 황연주를 다시 살아나게 한 것은 무엇일까?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8)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황연주는 10점, 공격성공률 45%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에밀리에 이어 두번째인 20.8%. 지난 4경기에서 15점 이상 올려줬던 것에 비할 순 없었지만, 시종일관 편안하게 때려내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지난 3년동안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났기 때문.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가 살아야지 우리팀이 살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공격에만 전념케 하고 있다. 대신, 스스로 그에 대한 책임감이 들었다. 이에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무식하게 배구를 했다면, 이제는 범실할 타이밍에 점수를 올려주는 요령이 생겼다”며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부여했다.



여기에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그녀도 살 수 없었을 터. 그녀는 세터 염혜선과 이다영에게 “공을 잘 세트해준다. 정말 고맙다”며 마음을 표시했다. 또한 “서로 믿고 있다, (염)혜선이랑은 오래 맞춰서 그런지 나한테 딱 맞게 해준다. 서로 믿지 못하면 이런 게 나올 수 없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때문에 올시즌,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타 일변도에서 연타와 페인트를 섞는 등, 스타일을 바꾼 것도 그녀의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올시즌 현대건설은 5승 2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속에는 황연주 공이 절대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스스로 “처음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세터들이 지금처럼 나한테 잘 올려주고, 자신감도 생기니까 마음껏 때리게 된다. 때로는 범실 생각하고 강하게 때릴 때도 있다”며 언급했다. 결국, 현대건설 상승세는 황연주가 살아난 것, 그녀의 부활은 믿음과 신뢰에서 시작됐다.


# 사진 : 유용우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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