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32점 맹폭'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풀세트 접전 끝 승리
- 여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11 19:37:00
[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새로운 코트에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재영이 32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32점을 몰아친 이재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꺾고 홈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32점을 몰아쳤다. 공격성공률도 51.61%를 기록했다. 테일러도 27점을 기록, 이재영의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첫 세트부터 서로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테일러 심슨의 강타로,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양효진의 중앙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이 와중에 테일러의 강타와 이재영의 재치있는 공격이 이어지며 23-19로 앞섰다. 이어서 테일러가 서브득점에 이어 후위공격까지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들어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양효진의 존재감이 빛났다. 중앙속공을 차례로 성공시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에밀리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퍼부었다. 흥국생명도 테일러의 오픈공격과 이재영의 후위공격, 김수지가 서브에이스를 차례로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블로킹, 정미선의 서브득점이 이어지며 25-20으로 현대건설이 2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하던 분위기가 3세트에 현대건설로 쏠리기 시작했다. 흥국싱명의 서브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 정미선이 초반 3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의 리시브라인을 흔들어놨다. 현대건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밀리의 강타와 양효진의 중앙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김세영의 속공이 이어지며 21-10까지 벌렸다. 이어 김수지의 네트터치 범실까지 겹치며 현대건설이 3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의 반격이 4세트에 시작됐다. 김수지가 황연주의 공격을 막아내며 4세트 첫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은 정시영과 이재영, 테일러의 강타, 김혜진의 이동공격이 곁들여지며 16-11로 앞서나갔다.
현대건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았다. 한유미의 강타와 김세영의 중앙속공에 상대의 범실까지 편승, 18-19까지 추격했다. 그렇지만, 이재영의 강타가 상대 코트에 연달아 꽃히며 흥극생명이 25-21을 만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백중지세였다. 현대건설이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면, 흥국생명은 정시영과 테일러의 강타로 맞불을 놨다.
이 순간, '에이스' 이재영이 나섰다. 8-8을 이룬 상황에서 '레전드' 이수정의 토스를 받아 3연속 강타를 뿌렸다. 김수지도 중앙에서, 정시영이 오른쪽에서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주며 14-9로 매치포인트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앞세워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13-1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와중에 이재영의 강타로 마지막 득점을 이루며 이날 치열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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