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의 연승이야…68일 만에 맛본 '승승'장구 "축하 감사히 받겠습니다"

여자프로배구 / 화성/송현일 기자 / 2025-03-05 23:54:34
  • 카카오톡 보내기


"축하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토록 기다린 연승. 후반기 승리에 목말라 있던 IBK기업은행에 마침내 오아시스가 터졌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도로공사전 3연승 이후 68일 만에 다시 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그리고 이번 시즌 후반기 첫 연승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이같이 웃음을 지어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페퍼저축은행을 3대0으로 잡아낸 데 이은 2연승.

김호철 감독은 "상대 쪽에선 주전 선수들을 다 빼고 뛰었다. 사실 이런 경기가 더 어렵다. 우리로선 잘해야 본전이라서다. 조금만 못해도 티가 난다"며 "상대 범실 덕분에 3대0으로 끝났지만 상대가 100%로 안 하면 우리도 느슨해지는 게 있다. 오늘 우리가 1~2세트 때는 잘했는데 3세트는 갑자기 흔들렸지 않나. 이런 건 바깥에서 아무리 해보자 해보자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세트를 하나도 안 뺏기고 이긴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의 말마따나 정관장은 이날 주전 선수 한 명도 없이 나섰다. 플레이오프(PO)까지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이미 주포 반야 부키리치와 주전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나란히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태다.

IBK기업은행은 승리도 승리지만 에이스 이소영이 두 경기 연속 부활 신호탄을 쐈다는 점이 반갑다. 시즌 내내 어깨 부상에 시달려 온 이소영은 직전 페퍼저축은행전에 이어 이날도 9점(공격 성공률 40.00%)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이 "아직 100%로는 못 때리지만 정확하게 올려 주면 페인트나 연타 공격으로 득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2단 연결 처리가 돼서 오는 볼에 대한 해결 능력은 부족했다. (김)하경이가 영리하게 가운데나 빅토리아가 있는 오른쪽으로 분배해서 (이)소영이를 좀 더 쉬게 해주면 좋을텐데 그 점은 부족했다"고 짚었다.

김호철 감독의 말마따나 이소영은 이날 호쾌한 스파이크 대신 연타 처리를 주로 사용했다. 김호철 감독은 "어깨가 아직 100%가 아니라서 연습 때부터 푸쉬 공격 연습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IBK기업은행(승점 43)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됐지만 IBK기업은행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