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대만 청소년대표 출신’ 명지대 세터 우량성 ”기회 찾아 한국 왔다“

아마배구 / 강예진 / 2021-03-10 2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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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 ”최선을 다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다.“

 

2020년 11월 어느 날. 대만에서 온 한 청년이 있다. 명지대 신입생 세터 우량성(189cm)이다. 대학배구에서 뛰고 있는 바야르사이한(인하대), 에디(성균관대), 유하(명지대)에 이어 네 번째 외국인 선수다. 

 

한국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프로 입성’이다. 대만에는 프로배구 리그가 없다. 배구를 계속하기 위해선 외국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과 한국을 놓고 고민한 끝에 한국에서 미래를 개척하기로 선택했다.

 

우량성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배구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일본보다 좋았다. 고등학교 때 외국으로 나가고 싶었고 한국에 가서 배구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지지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세터로서 준수한 신장에 안정된 패스웍이 장점이다. 명지대 류중탁 감독은 ”선수 본인이 욕심도 있고, 열심히 한다. 탄력이 좋아 블로킹에도 강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세터로서 자질, 센스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우량성은 대만 청소년대표 출신이다. 2018년에 열린 제12회 아시아유스남자(U18)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만났다. 0-3으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신호진(인하대), 정한용(홍익대), 배하준(성균관대), 이현승(한양대) 등 현재 대학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우량성은 다시 만날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얼굴을 보면 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청소년 대표뿐 아니라 고교 시절 팀을 여러 차례 우승으로 이끈 세터다. 우량성은 ”대회가 10번 있었다고 하면 9번 정도 우승을 해왔다. 항상 긴장감 속에서 경기하다 보니 한국에서의 적응도 괜찮을 거라 본다“라고 전했다.

 

평소 V-리그를 즐겨본다. 우량성은 ”쉴 때 배구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를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부담감은 없다. 우량성은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후회가 남지 않을 때까지 하고 싶다. 실패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적응은 마쳤다. 이번 시즌 팀을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량성은 ”가장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 중앙 활용 비중이 큰 게 내 스타일이다.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질 것 같진 않다. 가깝게 잡은 목표는 우승이다.“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4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_용인/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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