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선의 간절한 소망 "도쿄올림픽 가고 싶어요"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5-05 23:50:55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도쿄올림픽에 정말 가고 싶다."

 

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30)에게 2020-2021시즌은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시즌 중반에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하효림에게 주전 세터를 내주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오른쪽 손등 뼈 골절 및 네 번째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 입으며 2월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KGC인삼공사는 주전 세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염혜선은 다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비시즌 재활 치료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세터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염혜선이다. 젊은 세터 안혜진(GS칼텍스), 김다인(현대건설)과 함께 한다. 30대에 접어든 만큼 노련한 플레이를 펼칠 염혜선에 모두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염혜선은 "비시즌에는 푹 쉬면서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손가락은 많이 괜찮아졌다.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다. 볼 운동을 하는 데 무리 없게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 VNL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랜만에 소집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이후 첫 소집이다. 그 사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제 대회가 취소됐다. 

 

염혜선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대회 경기가 없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국내 리그는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고 본다. 물론 내가 부상을 당해 시즌이 아쉽게 끝나긴 했지만 이제 지난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합류 전, 염혜선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렸다. 바로 절친 이소영의 KGC인삼공사 합류 소식이다. 이소영과 염혜선은 한 팀에서 호흡 맞춘 적은 없지만,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해졌다. 이소영은 대표팀에서 염혜선과 맞춘 그 호흡을 기억하고 있기에 KGC인삼공사를 새로운 행선지로 정했다. 염혜선에 대한 믿음이 있다. 

 

염혜선은 "소영이가 나를 믿고 와줘 고맙다. 소영이가 더 신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내가 힘을 줘야 할 것 같다. 소영이는 수비도 좋고, 공격에서도 파워가 있다. 코트 위에서 독보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제 나는 소영이와 새로운 외인 선수에게 어떤 패스를 줘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고마워해야 되는 존재다. 말 안 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이다. 소영이가 '올려만 줘, 다 때려줄게'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넘어져도 준비해라. 넘어져도 올린다'라고 말했다. 농담도 친하니까 하는 거다. 소영이가 와 정말 좋다"라고 웃었다. 

 

들어오는 선수가 있는 반면, 떠난 선수도 있다. 바로 캡틴이었던 오지영이다. 오지영은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 자격으로 KGC인삼공사를 떠나 GS칼텍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염혜선은 "아쉽지만 지영 언니가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다. 리베로 포지션이 비어있는데 (노)란 이를 비롯해 누군가가 잘 채워 줄 것이다. 서로 도와주면서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염혜선의 비시즌 목표는 단연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염혜선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그녀는 "도쿄올림픽에 정말 가고 싶다. 리우올림픽 때는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때는 언니들을 따라다니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젠 30대에 접어들었다. 무언가를 해야 된다는 목적도 있고 목표 의식도 커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염혜선은 "아직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VNL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대회 역시 무사히 잘 치르고 싶다. 그리고 올림픽도 잘 마무리해 팀에 돌아오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세터진의 맏언니인 염혜선은 안혜진, 김다인을 이끌고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탈리아를 넘어 도쿄에서도 염혜선의 활약을 볼 수 있을지 다 같이 기대해보자.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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