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령탑 눈도장 쾅!…의정부에 울려 퍼진 함성 "야쿱"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송현일 기자 / 2025-02-19 2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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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실력 있는 선수였다."

KB손해보험은 19일 안방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대1로 제압하고 팀 최다 7연승 타이를 달렸다.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 26점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야쿱(16점)과 나경복(14점)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며 가뿐히 승리를 낚았다.

특히 야쿱은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공격 성공률 63.64%, 리시브 효율 31.58%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런 야쿱을 지켜본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폰소 감독은 야쿱이 "(한국 무대에) 적응을 완벽하게 한 것 같다"며 "(야쿱이) 초반에 합류했을 때 걱정됐던 부분은 V-리그의 타이트한 일정과 야쿱의 작은 신장에 대한 부분이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염려가 됐다. 그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바로 투입하기보단 적응할 수 있게 시간을 주고자 했다. 그동안 세터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고, 세터뿐만 아니라 리시브 라인과도 같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아폰소 감독은 그러면서 야쿱이 "더 나아졌거나 좋아졌다기보단 원래 실력 있는 선수였다. 단지 적응의 문제였다"며 "오늘 야쿱에게 목적타 서브가 많이 들어왔다. (야쿱은) 우리 팀에선 중요한, 상대 팀으로선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다. (우리카드가) 야쿱의 공격을 끊어야 했을 것이다. 분명한 건 (야쿱이) 리시브를 잘 버텨줬다는 것이다. 리시브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야쿱은 기량 부족으로 팀을 떠난 기존 아시아쿼터 공격수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이번 시즌 도중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179cm)에도 서브, 공격, 리시브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이며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야쿱을 앞세워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긴 3위 KB손해보험(승점 53)은 대한항공(승점 55)과 격차를 크게 좁히며 역전 2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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