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당기고 육서영 밀고…4위 탈환한 IBK기업은행 "하경이 토스 완벽했다"

여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5-03-13 23: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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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와 4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IBK기업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대1로 이겼다.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32점·공격 성공률 44.78%)과 육서영(15점·37.50%)의 쌍포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 끝까지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BK기업은행(15승20패·승점 47)은 이번 승리로 한국도로공사(16승18패·승점 44)를 5위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의 남은 행보에 따라 4위 쟁탈전은 또다시 백중지세로 접어들 수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봄 배구 진출) 부담 없이 경기하니 움직임이 잘 나왔다. 2세트까진 (김)하경이의 토스가 거의 완벽했다. 전체적으로 오늘은 하경이의 토스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1, 2세트를 잇달아 따낸 IBK기업은행은 16-11로 앞서던 3세트를 역전당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4세트에 들어가기 전 "리시브만 정확하게 올라오면 하경이 토스도 문제 없으니까 리시브에만 집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과 달리 2위 현대건설(20승15패·63)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이달 말 3위 정관장(22승15패·60)과 플레이오프(PO)가 코앞인데 이 같은 "졸전"(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을 펼쳐서다. PO 대비 전력 점검 차원에서 완전체를 가동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11점·공격 성공률 37.50%)과 고예림(8점·21.05%)이 나란히 40% 미만의 공격 성공률 적어내는 등 경기력이 말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도 "챔피언 결정전이나 PO를 가는 팀들이 조심할 게 있다. 선수들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리듬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휴식 기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현대건설이) 위파위가 빠지면서 팀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를 해 보니 그런 게 보인다. 아직 (양)효진이도 그렇고 모마도 그렇고 몸이 정상적으로 올라온 것 같진 않다"고 진단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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