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KGC인삼공사에 지금 필요한 건 '기복 줄이기'

여자프로배구 / 박대해 / 2021-01-05 23:42:27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17-25, 20-25, 14-25)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경기 승리로 4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반면 KGC인삼공사는 5위 추락을 면치 못했다.

팀당 30경기로 이루어진 정규리그에서 어느 팀에나 연패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 때 지더라도 잘 지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를 내주더라도 무기력하게 큰 점수 차로 지기보다는 최대한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최근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세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만 하더라도 상대가 25점을 내는 동안 KGC인삼공사는 2세트에 17점, 4세트에 14점을 올리는 데에 그쳤다. 지난 1일 현대건설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할 때도 1세트에는 단 15점밖에 내지 못했다.

실제로 올 시즌에 15점을 넘기지 못하고 패배한 세트(5세트 제외)의 수는 KGC인삼공사가 여섯 세트로 제일 많다. 현대건설이 다섯 세트로 KGC인삼공사 뒤를 이었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세 세트 이하이다.

배구는 흐름의 스포츠이다. 따라서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점수 차로 패하는 세트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팀의 기복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한 세트의 결과는 그다음 세트, 혹은 그다음 경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따라붙다가 패배한다면 다음 세트에서 분위기 반등을 꾀할 수 있다. 형세가 이미 기운 상황에서도 수많은 지도자가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경기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베테랑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한송이, 오지영, 염혜선과 같은 주전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 선수들이 풍부한 경험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코트 내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중위권 자리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5위로 추락하기는 했지만 4위와는 승점에서 동률이고 3위와도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KGC인삼공사는 현재 연패 중이다. 여러모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승리를 향한 첫걸음은 경기력 안정화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사진=김천/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