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승점 2점차’ 운명의 4연전 앞두고 중요한 소득 얻은 도로공사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16 23: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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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3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도로공사가 최근 경기로 얻은 것들은 꽤 긍정적이다.

16일 한국도로공사는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한국도로공사 24점, KGC인삼공사 23점). 3위 IBK기업은행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차는 2점이다. 다시 한번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도로공사다.

16일 경기 승리로 연패 탈출과 동시에 순위 상승까지 한 도로공사는 소득이 꽤 많았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은 켈시가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을 꾸준히 보여줬다는 점이고 이고은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이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흥국생명전에서 올 시즌 여자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세운(49점) 켈시는 16일 경기에서도 좋았다. 16일 켈시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에 공격 성공률도 46.67%로 좋았다. 2세트에 주춤했지만(2세트 5점, 공격 성공률 22.22%) 최종 기록도 좋았고 이전과 달리 한 세트 주춤해도 다시 결정력을 보여줬다는 게 긍정적이었다.

켈시는 4라운드 들어 팀이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라운드 네 경기 공격 성공률은 45.12%에 달한다. 3라운드 기록(41.9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고 4라운드 네 경기 평균 득점도 30점에 육박한다(29.75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6일 경기 후 “스스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내가 때려야 한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라고 최근 켈시 경기력이 올라온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민 감독은 16일 경기 후 주전 세터 이고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고은이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라며 칭찬했다. 올 시즌 경기 전후로 이고은 언급이 잦은 김종민 감독이었고 지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16일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이고은이다.

두 선수 외에도 소득이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적인 면을 높이 샀다. 16일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 이기고 싶다는 정신력이 강하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코트에서 선수들 움직임이나 마음가짐을 봤을 때 불안감은 없었다. 하려는 투지가 있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정아도 괜찮았고 켈시도 좋았다. 3세트 새얀이가 투입돼서 블로킹 두 개를 잡은 게 흐름을 바꿨다. 정원이도 뒤에서 잘 버텨줬고 팀이 모두 힘을 모아서 해냈다”라며 팀원 모두 자기 역할을 해서 얻은 승리라는 것에 의의를 뒀다.

이처럼 긍정적인 면을 확인한 가운데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전체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4연전에 돌입한다. 23일 경기 이후 27일 현대건설, 30일 KGC인삼공사, 2월 7일 IBK기업은행까지 3위 경쟁팀과 많은 경기를 치른다. 이때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도로공사 올 시즌 전체 성과가 판가름이 날 수도 있다. 김 감독 역시 “앞으로 4연전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올 시즌 순위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다가올 4연전 중요성을 언급했다.

매우 중요한 4연전을 앞두고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를 바꿀 만한 성과를 얻은 도로공사가 이 흐름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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