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활약 돋보인 김연경, 2005년생 막내와 조합도 '성공적'

국제대회 / 이보미 / 2021-12-18 2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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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의 꾸준한 활약이 돋보인다. 상하이 팀 막내인 2005년생 아포짓 왕인디와의 새 조합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상하이는 17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D조 쓰촨전에서 3-0(25-15, 25-16, 25-10)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B조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는 현재 2라운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연승과 함께 4승1패(승점 12)를 기록했다. 장쑤와 랴오닝도 나란히 4승1패(승점 12)를 기록했지만 상하이와 각각 득점 득실률, 세트 득실률에 밀려 2, 3위에 랭크됐다. D조 선두권을 형성한 세 팀이 그대로 3라운드에서 C조 1~3위 팀과 E조에 묶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상위 4개 팀이 준결승 무대에 오른다.

김연경은 이날 선발 출전해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점 맹활약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김연경은 7경기 19세트 출전, 108점을 터뜨렸다. 세트당 5.68점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트당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톈진의 외국인 선수 멜리사 바르가스(터키)가 8경기 25세트 출전해 147점을 올리며 세트당 득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세트당 5.88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득점으로 본 순위에는 바르가스가 5위, 김연경이 18위에 올랐다.

에이스 김연경의 꾸준한 활약이 돋보인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제한으로 인해 조던 라슨(미국)과 번갈아 투입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두 선수가 어깨의 짐을 나누면서 체력 안배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라슨은 올 시즌 5경기 13세트를 치르는 동안 61점을 올렸다.

더군다나 상하이는 쓰촨전에서 2005년생 아포짓 왕인디를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하는 파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188cm 팀 막내는 그동안 ‘원포인트 서버’ 혹은 교체 멤버로 리그 경기를 치르곤 했다. 파워 넘치는 공격이 왕인디의 장점이다. 쓰촨전에서도 서브 2개를 포함해 13점을 선사했다.

김연경의 공격 시도는 30회, 공격으로만 16점을 챙기면서 공격 성공률 53%를 찍었다. 왕인디는 김연경 다음으로 높은 20회의 공격 시도 중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5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들블로커 가오이와 진시위도 11점씩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과 막내 왕인디가 쌍포로 출격하는 동시에 미들블로커의 지원 사격도 효과적이었다.

시즌 전부터 상하이 왕지텡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활용도를 높일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상하이 구단에 따르면 쓰촨전이 끝난 뒤 왕지텡 감독은 슈퍼리그 데뷔전을 치른 왕인디에 대해 “체력도 좋고, 플레이도 좋았다. 그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오는 20일 D조 허베이와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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