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컴백한 김연견이 보여준 ‘100점 활약’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2-01-12 00:00:03
  • 카카오톡 보내기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이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단 1패에 그치며 무서운 질주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9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62점을 달성하며 남녀부 통틀어 가장 빨리 60점 고지를 밟았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7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양효진 14점, 이다현 12점, 황민경이 10점으로 뒤이었다.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도 있었지만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있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디그를 시도했고 그중 29개를 정확하게 들어 올렸다. 리시브 효율도 35.29%로 준수했다. 100점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날 김연견은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의지를 드러내며 경기에 나섰다.

김연견은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도 감을 찾기 위해 일부러 하려고 했다. 불편하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연견은 훈련 중 목 부상으로 인해 직전 도로공사 경기에 결장했다. 엔트리에서도 제외되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현대건설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고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도로공사였다. 서로에게 중요했던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의 공백 속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했다.


김연견은 “3라운드 때 도로공사한테 져서 무거운 분위기가 있었다.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다치는 바람에 ‘왜 하필 이때 다쳤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대한 안 빠지려고 했다. IBK기업은행도 내가 먼저 뛰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36경기로 늘어나면서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졌다. 4라운드에 넘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체력 관리를 위해 김연견은 “최근 2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구단에서 하루는 푹 쉬게 해주시고 가볍게 보강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받고 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하위의 부진을 딛고 확실한 선두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점을 묻자 “확실히 우리가 다 같이 하는 느낌이 든다. 눈빛만 봐도 의지가 넘치고 모든 게 다 잘 떨어진다”라고 하면서 “감독님도 잘 이야기해 주시고 그만큼 우리도 따라가려고 한다”라고 비결을 들었다.

끝으로 김연견은 “작년에 너무 안좋았다. 그만큼 욕심도 많이 생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오는 14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통해 10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