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TV] 한송이에게 한유미 위원이란…"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

동영상 / 최이레 / 2021-03-11 2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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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한송이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올해로 한국나이 38세를 맞은 그녀지만, 실력은 여전히 최고다. 블로킹 2위(세트당 0.709개)에 올라 있고, 속공 부문 역시 8위에 올라있다. 이동공격 성공률은 1위다. 

 

한송이는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마음씨도 따뜻하다. 지난 2월, 기준기록 5,000득점 상금으로 받은 상금 4백만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KGC인삼공사 임직원이 기부한 정관장펀드 1,000만 원, KGC인삼공사 후원금 1,000만 원까지 더해졌다. 빼어난 실력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를 향해 팬들이 환호를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최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전용연습장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한송이는 "나 혼자 하면 작은 금액이지만 다른 분들이 함께 하면 더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의미 있게 쓰고 싶었는데 반응이 좋아 더 기분이 좋았다. 리그에서 받은 상금은 이제 다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송이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많은 이들은 그녀의 친언니이자 현재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인 한유미 위원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한송이는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이 맞았다. 엄청 혼났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내가 배구를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언니다. 가족이자 친구, 소중한 존재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한송이는 "요즘 영화, 예능 촬영, 해설위원 등 다 해서 그런지 연락이 뜸하다. 서운하다"라고 웃은 뒤 "예전에 언니에게 '나중에 나도 '노는 언니' 출연시켜달라'라고 말했는데 '안 돼'라고 딱 자르더라. 같은 종목 두 명은 출연이 안 된다고…. 그래서 내가 '그럼 언니가 나오면 되겠네'라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계속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이제는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게 목표다. 한송이는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랄까. 

 

 

"애착이 가는 포지션은 윙스파이커에요. ‘윙스파이커 한송이’였을 때가 힘들기도 했지만 뭔가 좋았어요. 지금도 물론 좋지만 그래도 팬들의 마음속에는 ‘윙스파이커 한송이’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한송이는 여전히 잘 하지만 이번에도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송이는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이루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KGC인삼공사 봄배구 진출을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직 한 번도 받지 못한 MVP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KGC인삼공사 와서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은퇴하기 전에는 팀을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혹시 은퇴 전 꼭 한 번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는 없을까. 한송이의 입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거요미' 양효진(현대건설)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한송이는 김연경, 양효진과 함께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해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도 함께 뛰었다.

 

한송이는 "연경이도 예전에 흥국생명에서 같이 뛰어봤지만 그때는 우리 둘 다 베테랑급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베테랑이 된 지금의 연경이와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양)효진이랑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봤지만 소속팀에서는 아직 같이 뛰어보지 못했다. 효진이랑 같이 있으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냥 가상으로 봐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을 다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최근에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해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더 노력해 좋은 면만 보여드릴 수 있게, 좋은 상황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회춘송이' 한송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3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대전/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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