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특급’ 모마가 폭발하면 아무도 못 막는다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하림 기자 / 2021-12-09 0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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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가 화끈한 서브와 코트로 코트를 지배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키는 184cm로 배구 선수 치곤 단신에 속한다. 시즌에 앞서 그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의문부호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모마는 세 시즌 동안 프랑스 리그에서 뛰면서 최우수 아포짓 선수로 선정됐다. 2020-2021시즌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또한 카메룬 대표팀의 에이스로 최근 아프리카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서브왕’도 수상했다.

서브왕의 서브는 V-리그에서도 상당하다. 세트당 0.362개로 서브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도 모마의 서브는 굉장했다.

1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3-13까지 이어지던 점수의 균형을 모마가 깨트렸다. 8번의 서브 차례를 가지면서 연속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서브에이스 2개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모마는 “그때 서브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런 만큼 집중해서 서브를 때리려고 했다. 전위 공격자들이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1위(341점), 공격 종합 1위(45.67%)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2점에 56.25%의 공격 성공률을 달성했다.

강타와 연타를 골고루 섞어가면서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모마는 “세터들과 호흡이 좋아 공을 다루는 데 편했다. 하고 싶은 대로 공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GS칼텍스는 안혜진-김지원 두 세터를 번갈아 기용하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야전사 령관의 변화에 공격수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모마는 개의치 않았다. 모마는 “연습 때도 경기처럼 연습을 한다. 두 명의 세터가 있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혜진이가 스타팅으로 들어왔다가 경기 중에 어려워하거나 고전할 때 지원이가 들어와 분위기 전환을 잘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5연승에 도전하는 GS칼텍스는 10일 현대건설을 만나러 수원 원정에 나선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점과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모마는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이 좋은 분위기가 다음 경기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의 팀워크와 각자의 역할을 잘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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