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GS칼텍스 이소영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텨"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16 23:12:39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버텨냈던 것 같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 러츠가 16일 KGC인삼공사와 3라운드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러츠가 공격 선봉에 나서며 32점을 기록했지만 헌신적인 플레이로 든든히 뒤를 받친 선수가 있다.

 

‘소영선배’라 불리는 윙스파이커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이날 리시브 효율 55.88%를 기록,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묶어 10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배구를 똑똑하게 잘하는 선수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굉장히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

 

중요할 땐 안정된 리시브로, 승부처 순간엔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이소영은 “리시브 감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별로라고 하셨다”라고 웃으며 “그래서 더 이를 악 물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버텨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프로 9년차 이소영은 ‘아기 용병’에서 ‘소영 선배’로 거듭났다. 어느새 주장이라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이소영은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팀원들 모두가 믿어주고 잘 따라와주는 게 느껴진다. 거기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더 뛰면서 끌고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득점 8위, 공격 성공률 8위, 서브 8위 리시브 5위 등 여러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들어 꾸준함을 보이는 비결에 대해 그는 “비결이라기보다는 매 시즌 꾸준한 선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이번시즌 그 부분이 잘 이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은 한참 남았으니 더 꾸준하게 하고싶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중 몸 관리는 선수들에게 더욱 중요한 요소다. 이소영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 상태 유지에 신경쓴다고.

 

이소영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을 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이 빠지지 않게 운동하고, 볼 운동을 할 때는 쉴땐 푹 쉬자는 생각이 크다. 그렇게 유지하다보니 괜찮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 밴드 운동으로 어깨 속근육을 많이 풀고 있다. 공격을 때리다 보면 어깨가 아픈데 속근육을 강하게 키우고 그게 또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승점 3점을 챙기며 GS칼텍스(23점)는 선두 흥국생명(29점)을 6점차 추격했다. 이소영은 “승점 3점을 따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