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기회! 페퍼저축은행,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 노린다 [관전 포인트]
- 여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5-03-10 06:00:57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3월 11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
-페퍼저축은행
10승 23패(승점 33), 6위
블로킹 2위, 디그 4위, 수비종합 5위, 득점-공격종합-서브-세트-리시브 7위
-흥국생명
26승 7패(승점 77), 1위
블로킹-서브 1위, 득점-공격종합 3위, 리시브-수비종합 4위, 디그 5위, 세트 6위
<상대전적 0승 5패 페퍼저축은행 열세>
1R: 페퍼저축은행 1-3 흥국생명(인천)
2R: 페퍼저축은행 0-3 흥국생명(광주)
3R: 페퍼저축은행 0-3 흥국생명(인천)
4R: 페퍼저축은행 2-3 흥국생명(광주)
5R: 페퍼저축은행 0-3 흥국생명(인천)
<상대전 공격 점유율/성공률>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29.80%/45.12%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26.17%/33.33%
흥국생명 투트쿠 29.74%/45.27%
흥국생명 김연경 26.36%/45.73%
<상대전 주요 상세 기록>
공격 성공률: 페퍼저축은행 35.99% - 흥국생명 41.36%
세트 당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1.33개 – 흥국생명 2.67개
세트 당 서브 득점: 페퍼저축은행 0.56개 – 흥국생명 1.44개
리시브 효율: 페퍼저축은행 24.10% - 흥국생명 36.59%
<최근 3경기 선발 라인업>
페퍼저축은행
3월 7일 GS칼텍스전: OP 테일러, OH 박정아-이한비, MB 장위-하혜진, S 이원정, L 한다혜
3월 3일 한국도로공사전: OP 테일러, OH 박정아-이한비, MB 장위-하혜진, S 이원정, L 한다혜
2월 28일 IBK기업은행전: OP 테일러, OH 박정아-박은서, MB 장위-하혜진, S 박사랑, L 한다혜
흥국생명
3월 6일 현대건설전: OP 문지윤, OH 정윤주-최은지, MB 임혜림-피치, S 박혜진, L 박수연
3월 1일 정관장전: OP 문지윤, OH 김다은-최은지, MB 변지수-임혜림, S 박혜진, L 박수연
2월 25일 IBK기업은행전: OP 투트쿠, OH 김연경-정윤주, MB 피치-김수지, S 이고은, L 신연경
흥국생명 빼고 다 이겨본 페퍼저축은행, 무엇이 어려웠을까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앞선 세 시즌과는 전혀 달라진 경기력으로 어느 팀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다만 단 한 팀,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흥국생명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다섯 차례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다. 과연 어떤 부분이 어려웠을까. 우선 블로킹 전술이 뜻대로 풀리지 않은 부분이 크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쓰리 블록을 세운 횟수가 단 두 번밖에 없다. 반면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총 일곱 번의 쓰리 블록을 세웠다. 투 블록을 세운 횟수도 392회-473회로 흥국생명이 훨씬 높다. 이 지표는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 공격수들의 하이 볼 어택 상황을 강제한 뒤 블로킹으로 덮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세트 당 블로킹 개수에서도 1개 이상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또 다른 근거다.
이와 관련되는 또 하나의 열세 지표가 서브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당 서브 득점에서 흥국생명에 크게 밀렸고, 시도 횟수 자체도 밀렸다(페퍼저축은행 363회-흥국생명 426회). 서브 득점도, 연속 서브도 적었으니 당연히 리시브를 흔들 수 없었고 이는 블로킹의 부재까지 연결됐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앤 블록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보다 정교하면서도 위력적인 서브가 필요하고, 이에 성공했을 때는 투 블록을 단단하게 붙이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래야 앞선 다섯 경기와 다른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두 경기 주전 제외했던 흥국생명, 그러나 방심은 금물
페퍼저축은행이 기대할만한 요소가 있다면, 흥국생명이 최근 두 경기에서 주전 멤버들을 대거 제외했다는 것이다. 김연경-이고은-신연경-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사실상 풀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정윤주-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정도가 직전 현대건설전에서 감각을 유지할 겸 선발로 나선 정도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흥국생명의 백업 멤버들 중에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을 뿐 준주전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임혜림-최은지-김다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선수들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언제든 경기의 흐름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철저히 경기를 준비해야 페퍼저축은행의 상대전 첫 승리가 보일 것이다.
‘나홀로 흥국 킬러’였던 테일러의 활약 이어질까?
테일러의 힘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지표는 양 팀의 이동공격 성공률이다. V-리그 이동공격의 대명사인 피치가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지만, 상대전 한정으로는 페퍼저축은행이 더 높은 이동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페퍼저축은행 48%-흥국생명 41.18%). 여기에는 흥국생명 상대로 무려 80%의 이동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인 테일러의 몫이 크다. 이번 경기에서도 테일러의 이동공격을 위시한 공격 옵션들이 효과적으로 가동된다면 페퍼저축은행의 승률은 더 올라갈 것이다.
글_김희수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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