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빛났다!’ 도로공사 켈시 “한 경기씩 계속 이겨나가는 게 목표”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08 22: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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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한 경기씩 이기는 게 목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국도로공사가 6연패 후 3연승으로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지난 8일 현대건설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승부처로 치달은 5세트. 켈시 서브가 주효했다. 5세트 3-3 균형을 이룬 팽팽한 상황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공격 선봉에 나섰고, 켈시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축포를 터뜨렸다.

 

켈시는 “기분 좋다. 5세트에서 범실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아서 집중력을 발휘해 서브를 넣었던 게 잘 통했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외인 켈시(20점, 공격 성공률 40.47%)는 박정아(24점)와 54점을 합작했다. 직전 현대건설 경기에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4개, 블로킹 3개, 총 26점)을 달성하며 기쁨을 누린 켈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켈시는 “사실 수치에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어서 몰랐다. 코치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감정이 북받쳤다. 연패기간 동안 켈시는 김종민 감독에게 ‘이기고 싶다’라는 말을 수없이 뱉었다. 김종민 감독은 ‘잘하고 있다. 좀 더 자신있게, 범실을 두려워하지 마라’라며 켈시를 다독였다.

 

박정아도 거들었다. 박정아는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조금씩 국내 리그에 적응해가는 켈시다. 시즌 초반보다 자신감이 붙었고, 중요한 순간 어떻게 나서야 할지를 안다. 켈시는 “처음에 리듬을 찾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찾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2세트 초반 흔들렸다. 조직력이 조금씩 어긋나면서 점수는 5-13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었지만 도로공사는 반격에 나섰다. 전새얀의 서브로 연속 득점을 챙겼고, 켈시 블로킹과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 세트를 챙겼다.

 

기복있던 경기력에 켈시는 “조금은 아쉽지만 리그는 많이 남아있다. 경기마다 텀이 짧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한 경기씩 이기는 게 목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득점을 해야 하는데 정아언니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맙다. 연승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니 기분 좋다.”

 

사진=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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